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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아지는 대입 정시…‘수능 역전’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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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일2017-01-30 댓글0건
자료출처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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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전후로 각 대학교들의 정시전형 합격자 발표가 속속 나오고 있다. 다음달 2일까지 정시 합격자 발표와 이후 추가모집 일정이 모두 마무리되면 2017학년도 대학입시도 끝이 난다. 대입 수험생들은 부푼 가슴을 안은채 캠퍼스 생활을 준비하거나, 재도전을 위해 다시 신발끈을 묶어야 할 시기다. 오는 신학기에 고교 3학년이 되는 학생들도 본격적으로 대입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올해 정시 비중 20%대로 하락… 역대 최저

올해 치러질 2018학년도 대입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위주의 정시 선발비중이 처음으로 20%대까지 떨어진다. 정시 선발비중은 내신 성적이나 비교과 활동 평가, 대학별 고사 등을 통해 뽑는 수시전형이 생긴 2002년 이래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고교 내신 성적이 좋지 않거나 재수를 택한 대입 수험생들의 ‘수능 역전’ 기회도 줄어들게 됐다.

30일 전국 4년제 대학의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대입 정시 선발인원은 전체 선발인원의 26.3%인 9만2652명이다. 이는 수시 선발인원 25만9673명(73.7%)의 절반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대입 수시전형이 본격 도입된 2002년엔 수시와 정시 비중이 각각 29%, 71%였다. 이후 정시 비중은 2015학년도를 제외하곤 매년 꾸준히 줄어 수시와 정시의 비중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서울 주요 대학 중엔 전체 대학 평균보다 정시 비중이 더 낮은 곳도 상당수다. 서울대의 올해 정시 선발비중은 20.9%다. 고려대의 정시 선발비중은 불과 15.1%에 그친다.

◆대학들 ‘정시 축소·수시 확대’ 이유는?

이처럼 대학들이 정시 선발비중을 계속 줄이는 이유는 뭘까. 학생 선발권은 기본적으로 대학이 가지고 있지만, 정부가 수시전형의 일종인 학생부위주전형(학생부교과전형+학생부종합전형) 비중 확대 대학에 재정지원을 하고,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하는 등 수시 확대를 유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이명박 정부 때 도입된 입학사정관제가 박근혜 정부 들어 이름만 학생부위주전형으로 바뀐 채 똑같이 서류와 면접 중심의 선발을 하고 있다”며 “정시 축소·수시 확대는 결국 정부가 주도하고 대학이 줄서기를 하면서 빚어진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대학들이 수능을 믿지 못하고,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안정적으로 학생을 확보할 필요가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일단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하지 못하고, 아무래도 수시로 뽑히는 학생들이 전공적합성 측면에서 정시 선발 학생들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시 축소·수시 확대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수시 확대를 권장해온 정부가 갑자기 입장을 선회하기가 어려울뿐더러 올해부터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수능 변별력이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대학 입학의 대표 관문은 정시가 아닌 수시가 됐다.

◆재수생에 불리… 수험생 부담도 늘어

정시 비중이 줄자 대입 수험생 입장에서는 예전처럼 ‘수능 한 방’을 노리기가 어려워졌다. 대부분의 학생부위주전형이 고교 전체 내신을 반영하는만큼 고교 1, 2학년 성적이 좋지 않거나 스펙을 쌓지 못한 학생들은 수능에 올인해 대학에 갈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줄어들었다.

이미 졸업을 해 고교 내신이나 동아리 활동 등 스펙을 만회할 수 없는 재수생들도 전보다 불리해졌다. 서울 주요 대학들의 수시전형 중에는 재수생이 지원할 수 없는 전형도 있다. 한 예로 고려대는 올해 고3 재학생만 지원 가능한 ‘고교추천전형’으로 신입생의 절반을 뽑는다.

정시 축소·수시 확대로 학생들의 학습 부담이 오히려 가중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능에만 신경쓰는 정시와 달리 수시에 지원하기 위해선 내신성적과 비교과 활동을 고교 시절 내내 관리하고, 대학별 논술과 면접도 따로 준비해야 한다.

수시에 지원한다고 해서 수능을 소홀히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대부분의 대학이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수능에서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의 최저학력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 수시에 최종 합격할 수 없도록 하는 식이다.

◆“정시·수시 적정 비율 유지해야”

입시 전문가들은 정시와 수시의 선발비중이 어느 한쪽에 쏠리지 않고 적절히 유지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임성호 대표는 “성적 상위 50% 학생들이 4년제 대학을 지망한다고 봤을 때 정시 비중 30% 이하는 너무 적은 비중”이라며 “다양한 경험과 스펙을 쌓고 내신을 관리해 수시에 적합한 학생이 있는 반면 수능에 올인해 역전을 노리는 학생도 상당수인데 이렇게 볼 때 정시·수시 비중이 5대 5 정도는 돼야 한다”고 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도 “물론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을 고려하면 올해 정시·수시 비중은 3.5대 6.5 정도지만 수시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정시·수시 비중이 4대 6 정도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만기 소장은 “정시 비중이 지금보다 더 떨어지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만약 더 떨어진다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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