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자연계 논술·구술, 절반이 고교과정 벗어나”

김경학 기자
자료사진

자료사진

2017학년도 주요 13개 대학 자연계 논술과 서울대 구술고사를 분석한 결과,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벗어난 비율은 전년보다 감소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법률 위반이 횡행하고 있는 것이다.

25일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 자료를 보면, 13개 대학 논술고사에서 고교 교육과정 밖에서 문제를 출제한 비율은 9%로, 전년(14.7%)보다 5.7%포인트 감소했다. 서울대 구술고사도 고교 교육과정 밖에서 문제를 출제한 비율은 23.2%로 전년(34%)보다 10.8%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한양대, 연세대, 동국대, 서울대, 이화여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 7개 대학은 여전히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선행교육규제법)을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걱세는 13개 대학 자연계 논술고사의 경우 총 문항수의 9.0%(총 312문항 중 28문항), 서울대 구술고사의 경우 23.2%(총 56문항 중 13문항)가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났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걱세는 “연세대와 성균관대는 2년 연속 선행교육 규제법을 위반해 10% 정원 감축이라는 행정처분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연세대, 성균관대와 함께 우리가 분석하지 않은 대학 중 2년 연속 법 위반으로 판정된 대학이 있다면 10% 범위의 모집인원을 2019학년도에 감축하도록 행정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사걱세는 이어 “대학의 대입논술과 교과지식을 묻는 구술고사가 이렇게 선행교육 위반 상태가 지속되는 점을 고려할 때, 대입 논술과 구술고사 폐지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교육 공약은 즉시 이행되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oday`s HOT
올림픽 앞둔 프랑스 노동절 시위 케냐 유명 사파리 관광지 폭우로 침수 경찰과 충돌한 이스탄불 노동절 집회 시위대 마드리드에서 열린 국제 노동자의 날 집회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이·팔 맞불 시위 인도 카사라, 마른땅 위 우물
인도 스리 파르타샤 전차 축제 체감 50도, 필리핀 덮친 폭염
시위대 향해 페퍼 스프레이 뿌리는 경관들 토네이도로 쑥대밭된 오클라호마 마을 페루 버스 계곡 아래로 추락 불타는 해리포터 성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