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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두 번? 문·이과 통합?… 혼란·걱정에 빠진 중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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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일2017-02-20 댓글0건
자료출처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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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 놓고 술렁… 대치동 학원가 가보니

"실험용 되나" "기회 늘어 좋아"
예비 중 3·학부모, 다양한 의견
입시 전문가 "핵심은 수능 약화"
결정된 것 없어… 민감 대응 자제
대학 움직임도 변수로 작용할 듯


지난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두 번 볼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개편안을 한국교육개발원(이하 KEDI)이 교육부에 제안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뒤 '사교육 1번지' 대치동 학원가가 술렁이고 있다. 이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교육부가 발 빠르게 "KEDI의 제안과 별개로 수능 개편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해당 학년인 예비 중 3과 학부모들의 반응은 뜨겁기만 하다. KEDI가 제안한 2021 수능 개편안은 크게 3가지다. ▲1안은 현행 수능 체제 유지 ▲2안은 문·이과 구분 없이 고 1 때 배우는 '공통과목'만 출제하는 방안 ▲3안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을 나눠 수능을 두 번 치르자는 것이다. 이 가운데 학생·학부모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제안은 '수능 두 번 시행'이다. 그로 인해 대치동 학원가는 그야말로 폭풍전야다. 주요 학원들은 이에 대비해 당장 이번 주부터 열릴 '2021 수능 분석 설명회'를 준비하느라 분주했다.

◇수능 두 번? 기회인가, 위기인가

"올해 중 3은 수능을 두 번 볼 수 있다면서요? 그럼 한 번 망쳐도 다음 기회가 있으니 더 좋은 거 아닌가요. 일 년에 한 번 보는 수능 당일에 실력 발휘를 못 해 재수하는 사람이 매년 쏟아지는 판에, 수능 두 번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거 같아요."(최경희·가명·서문여중)

오후 7시경, 봄 방학임에도 대치동 학원가 도로변에는 빽빽이 들어선 학원 간판 사이로 학생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잠시 쉬는 시간을 틈타 편의점에서 라면과 김밥을 먹던 학생들에게 수능 개편안에 대해 묻자, "우리 잘된 건가요, 아님 폭망('폭삭 망하다'의 줄임말)한 거예요?"라며 기자에게 다가왔다. 이에 무리 중 한 명이 한심하다는 듯이 받아쳤다. "그거 아니래. 아직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대. 게다가 우리 수능까지 아직 3년도 더 남았잖아."(박재석·가명·서초중)

학생들은 오는 7월에 있을 교육부 발표를 기다려 봐야 한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걱정하는 듯했다. 다음 과목 수업을 준비하던 김찬혁(가명·휘문중)군은 "우리 때 갑자기 입시 제도가 바뀌면, 전년도 자료를 참고할 수 없는 거 아니냐? 우리만 '실험쥐'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서초중에 다니는 박수빈(15)양은 "아니야. 기회가 두 번 생기니까 좋은 제도"라며 반박했다. 그때 그들의 작은 언쟁을 끝내는 한마디가 터졌다. "1점으로도 당락이 바뀌는 우리나라 입시에서는 어떤 가능성이든 일단 대비하고, 무조건 열심히 준비해야 해."(장인수·가명·목동중)

학부모들의 반응 역시 비슷했다. 자녀의 하원을 기다리던 최미영(48·서울 강남구)씨는 "요즘 주변 엄마들 사이에서 '2021 수능 개편'이 화두"라며 "가짜 뉴스가 나도는 상황에서 모든 기사를 믿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기사를 전적으로 믿을 수는 없다'면서도 그는 계속해서 스마트폰으로 최신 기사를 찾아보고 있었다. 최씨는 "당장 어떤 안이 채택되느냐에 따라 고교 선택부터 달라질 마당에 교육부가 7월에 발표한다는 건 학생·학부모를 전혀 배려하지 않은 처사"라며 "불안할수록 엄마들은 더 사교육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입시 전문가 "교육부 확정 발표 전까지 부화뇌동하지 말아야"

현재 논란이 된 2·3안은 문·이과를 통합하면서 수능 영향력을 줄이는 게 핵심이다. 하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지금부터 민감하게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강현 이강학원 대표는 "수능을 두 번 치르는 방안을 택하려면 일단 교육부가 7월에 무엇을'공통과목'으로 할 것인지부터 결정해야 하는데, 아직 문·이과 구분 없이 국어·수학·영어·통합사회·통합과학·한국사 등을 '공통과목'으로 하는 것조차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런 결정도 없이 수능 이원화에 대해 단정하는 것은 지나친 예단"이라고 지적했다.

허철 진학사 연구원은 "3안 선택 시 상위권 대학은 정시모집에서 수능Ⅱ 영역을 필수 응시 과목으로 지정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목표로 한 수험생은 고 3 때 선택 영역 관련 학습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단, 수시모집에서는 수능Ⅰ 성적만으로 최저학력기준을 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에 비해 (공통과목만 치르는) 2안에서는 수능 변별력이 무력화돼 대학들이 수능을 최저학력기준 정도로만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정시모집을 최소화하고 수시모집을 확대하면서, 수시에서 대학별고사를 확대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대학의 움직임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강남의 한 유명 입시 전문가는 "수능을 두 번 본다면 학생 역량을 대학에서 객관적으로 확인할 길이 적어진다고 볼 수 있다. 대학 입학처 입장에서는 지원자의 학업 역량을 가늠할 잣대로 대학별 고사를 확대할 수밖에 없다. 결국 상위권 대학이 어떤 정책을 지지하느냐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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