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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지역의사제 영향… 지방 의대 ‘10명 중 7명’ 지역 학생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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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일2026-3-17 댓글0건
자료출처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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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지역 선발 1698명 ‘역대급’…5년 전 대비 2.2배, 선발 비율 68.2% 달해
제주·충청·호남 등 ‘학교당 합격 인원’ 급증…지방 고교 ‘의대 명문’ 지도 바뀐다
“수능 최저 강점 가진 N수생 유입 가속화…지방 고교 간 양극화 심화 우려”

서울권 소재의 의과대학 정문.. (사진=한국대학신문DB)서울권 소재의 의과대학 정문.. (사진=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지방권 수험생들에게 의대의 문턱이 유례없이 낮아지는 ‘골든타임’이 다가오고 있다. 2027학년도 지역의사제 도입에 따라 지방권 의대의 지역 학생 선발 비중이 전체의 7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특히 제주와 강원 등 수혜 폭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고교당 의대 합격자 배출 규모가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견돼, 지방 교육계는 넓어진 의대 문호를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17일 종로학원이 전국 지방권 27개 의대의 선발 규모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7학년도 지역인재 및 지역의사제 전형을 합산한 지역 학생 선발 규모는 총 1698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5년 전인 2022학년도(766명)와 비교해 무려 121.7%(932명) 증가한 수치로, 사실상 지방 의대 합격의 주인공이 지역 학생들로 완전히 재편되는 모양새다.

■ “지방 의대 68%가 지역 몫”… 2028년엔 70% 돌파 전망 = 이번 분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압도적인 선발 비율이다. 2027학년도 지방권 의대 전체 선발 인원 중 지역 학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68.2%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22학년도 38.0%에 불과했던 비율이 불과 몇 년 사이 두 배 가까이 치솟은 결과다. 이러한 상승세는 멈추지 않고 지역의사제 인원이 추가되는 2028학년도에는 69.6%(1815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역별로는 호남권이 440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며, 부울경(403명), 충청(360명), 대구경북(292명), 강원(154명), 제주(49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권 수험생들에게는 ‘인서울’ 대학보다 ‘내 고장 의대’가 합격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실리적인 선택지가 된 셈이다.

■ 제주 고교당 2.2명 합격권… ‘의대 배출’ 고교 판도 재편 = 선발 규모 확대는 지방 고교의 실질적인 합격 데이터에도 직접적인 변화를 불러온다. 지방권 일반계 고교 기준으로 2026학년도 학교당 평균 1.2명이었던 합격 가능 인원은 2027학년도 1.7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제주권은 2026학년도 학교당 1.0명에서 2027학년도 2.2명으로 두 배 이상 껑충 뛴다. 강원권(1.1→1.8명), 충청권(1.3→1.9명), 호남권(1.5→1.9명) 등 모든 권역에서 고교당 합격 지표가 수직 상승한다.

이에 따라 과거 소수 명문고가 독식하던 의대 합격자 배출 지형이 흔들리며, 지역 내 신흥 명문고들이 대거 등장하는 ‘판도 변화’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권 고교에서 의대를 많이 배출하는 명문고교의 판도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넓어진 의대 문호에 대비하기 위한 지방 고교들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 N수생 유입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합격의 뇌관 = 하지만 문턱이 낮아진 만큼 새로운 변수도 등장했다. 지역 선발 규모가 커짐에 따라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에 자신감이 있는 N수생들이 대거 지방권 의대로 몰릴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방권 의대는 수도권 의대보다 N수생 합격 비율이 현재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임 대표는 “지방권 의대 지역 학생 선발 규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N수생들도 수시와 정시에서 지원자가 대거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수시에서 수능 최저 조건을 맞출 수 있는 N수생들이 유리할 수도 있는 구조”라고 짚었다.

이어 “고교 현장에서는 학교 내신뿐만 아니라 수능 최저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노력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의대 배출 실적에 따른 고교 간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결국 2027학년도 지방 교육계의 승부처는 ‘수능 경쟁력 확보’가 될 전망이다. 넓어진 합격의 문을 통과하기 위해 지방 고교들이 어떤 학습 전략을 내놓느냐에 따라 지역 내 교육 지도가 다시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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